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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가고싶은섬 장도

개거리마을

한산한 마을 ‘개거리마을’

개거리 마을은 장도에서 가장 한산한 곳이다. 섬의 북서부에 있는 종산 북쪽으로 형성된 개거리 마을은 가구 수도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 논과 밭으로 되어있다. 보통은 대촌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다. 헬기장 뒤쪽 길을 이용하면 상당히 가까운 데다가 안산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거리 마을의 북단에는 짱끝이 있는데 말 그대로 ‘땅의 끝’을 의미하는 지명이다. 이곳으로 전기가 들어온다. 벌교 장암리부터 장도 법정리 중 하나인 해도를 거쳐 장도의 짱끝으로 송전탑이 설치되어있고, 장도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간다. 장도는 육지와 가까운 편이어서 순천 주암댐의 물도 해저 상수도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짱끝과 이어진 부도는 ‘똥섬’이라는 장난기 가득한 이름이 붙어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부도는 섬 전체가 바위로 되어있는 섬이다. 말이 섬이지 거의 짱끝에 붙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이 가득 차 있을 때나 섬의 모양을 갖춘다. 부도 위의 나무들은 육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줄기가 섬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부도는 해안 데크로 연결되어 섬의 안쪽까지 편하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끝까지 들어가면 장도 북쪽의 넓은 만입부와 순천만 근교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